술에 취한 승객이 마을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바람에 교통사고가 일어나 버스 승객 18명이 다쳤다.
26일 경기 일산경찰서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강성로에서 술에 취한 승객 김아무개(60)씨가 마을버스 운전기사 오아무개(67)씨의 얼굴을 때렸다. 눈 주위를 얻어맞은 오씨가 순간적으로 운전대를 놓치면서 버스가 가로수와 표지판 기둥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폭행한 김씨를 포함해 승객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술에 취한 김씨가 버스 안 음악이 너무 크다며 시비를 걸다가 운전기사를 폭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중상을 입은 김씨가 수술을 마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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