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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받던 안산시 사무관 “결백하다” 유서 남기고 숨져

등록 2015-05-26 16:07

감사원 감사를 받던 경기도 안산시 공무원이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오전 11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동주민센터 뒤편 야산에서 ㅎ아무개(5급) 동장이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ㅎ 동장 양복 주머니에서는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지난 3월부터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는 내용과 “나와 내 부하직원들은 잘못이 없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 죽음으로써 결백을 보여주고 싶다”는 억울함과 함께 “가족, 친지, 동료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줘 죄송하다”고 쓰여 있었다.

ㅎ 동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자신이 동장으로 있는 주민센터에 출근한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부하 직원들은 회의 시간이 다 됐는데도 동장이 보이지 않자,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경찰관 20여명을 투입해, 인근 야산을 수색하던 중 1시간 10여분 만에 숨져 있는 ㅎ 동장을 발견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최근 감사원이 전임 시장이 벌인 여러 사업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전임 시장 시절 비서관으로 일했던 ㅎ 동장도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 사업 등 굵직한 사업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족과 안산시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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