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명에 문화활동비 8만원 지원
충북·경기 이어 전국 3번째
충북·경기 이어 전국 3번째
강원도는 농업과 가사, 육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농업인을 위해 올해부터 ‘여성 농업인 복지 바우처’ 사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충북과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다.
복지 바우처는 여성 농업인이 영화·공연·전시회 관람, 도서 구입, 미용, 여행(펜션·민박 예약), 수영장, 놀이공원 등을 이용할 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연간 10만원(자부담 2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뼈대다. 도내 농어촌지역에 살며 농사를 짓고 있는 20살 이상 65살 미만 여성 농업인 7000명이 대상이다. 가구당 농지 소유 면적(세대원 합산)이 5㏊ 미만의 농가만 지원된다.
시·군별로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선정 통보를 받은 농업인은 해당 시·군 농협지부에 자부담 2만원을 낸 뒤 카드를 발급받아 올해 말까지 도내에서 사용하면 된다. 도내 농업인구 17만7000여명 가운데 여성 농업인은 절반이 넘는 8만9000여명이다.
류승근 강원도청 농정과 농촌인력담당은 “농업과 가사, 육아에 시달리는 여성 농업인이 잠시 일상을 잊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최소한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짜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기 위해 일부 자부담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 농업인 복지 바우처 사업은 2012년 충북이 가장 먼저 시행했으며, 20살 이상 70살 미만 3만3000여명에게 15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행한 경기도는 40살 이상 65살 미만 3000명에게 1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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