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는 9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부산시청 광장 앞 홍보광고판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송복남(52) 부산합동양조노조 총무부장과 심정보(52) 부산택시노조 한남택시 분회장에게 올려보내는 최소한의 음식과 생필품에 대해 과도한 검열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들 2명에게 하루 세 차례 음식과 생필품을 올려보내고 있는데, 경찰이 칫솔과 세면도구 등 최소한의 생필품 반입조차도 막고 있다. 과잉금지원칙 위반이며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고공농성 중인 2명은 경찰 검열에 항의하는 뜻으로 지난 8일 단식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칫솔 끝 부분을 날카롭게 갈면 위험물이 될 수 있다. 술과 라이터도 위험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막았다.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반입할 수 있는 물품은 허용하고 있지만, 위험할 수 있는 물품은 검수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맞섰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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