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정상 영업 중인 오락실에 불법으로 영업을 한다고 협박해 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로 정아무개(4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김아무개(48)씨 등 3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임아무개(61)씨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박아무개(58)씨 등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정씨 등은 지난 2월10일 저녁 7시께 부산 중구 남포동에 있는 한 성인오락실에서 불법 영업을 한다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오락실 업주 최아무개(55)씨로부터 200만원을 빼앗는 등 지난 2013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대구·충남 천안에 있는 26개 오락실 업주로부터 1억27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오락실 업주에게 경찰에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고 신고하는 것처럼 협박하거나, 오락실에 있는 손님에게 시비를 걸어 내쫓는 방법으로 오락실 영업을 방해하고 오락실 업주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 또 이들은 다달이 1~2차례 오락실을 찾아가 차비 명목으로 3만~2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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