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7일 오후5시
대경대학이 ‘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 민간인 학살 규명’을 촉구하는 총체극을 7일 오후 5시 대학안 디자인동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 평화와 화합의 진혼곡’라고 이름 붙인 이 공연은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학생 100 여명이 참여한다.
공연은 총 3부로 진행된다. 제1부는 ‘애통하여 참회하여도’라는 주제가 담긴 총체극을 선보이며, 제2부에서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주제로 경산 코발트 광산 경과 보고 및 발굴 현황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사진작가 이성은씨가 촬영한 유해발굴 사진전을 연다. 공연이 끝나면 대학안에서 숨진 영혼들을 달래는 위령제도 연다.
총체극을 준비중인 대경대학 장진호 교수는 “ 발굴 현장에 처음 도착해 썩은 진흙더미에서 뼛조각들이 발밑에 닿았을 때 정말 참담한 기분을 느꼈다”며 “국가차원에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 코발트 광산은 한국 전쟁 중인 1950년 7월 초에서 8월말까지 2개월 동안 대구 경북지역 국민보도 연맹원 1000여명과 대구형무소 수감자 등 수천여 명이 학살될 당시 처형장으로 쓰였던 장소이다.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코발트 광산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수 천구의 영혼들이, 거대한 시체 더미로 변한 채 50년의 세월동안 지하 동굴속에 갇혀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