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청계천을 유지 관리하는 데 한해 70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의 ‘2006년 청계천 유지관리계획’을 보면, 청계광장~중랑천 하류 신답철교 8.12km 구간의 각종 시설물과 용수 공급시설 관리 및 재난대비와 안전대책 등에 모두 69억6천만원이 쓰일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정규직 관리인력 42명과 계약직 12명의 급여·수당 등 인건비가 24억408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경비용역 6억9960만원을 비롯해 자양취수장의 제어설비 점검 용역, 조명·분수·폐쇄회로티브이(CCTV) 유지관리 등 위탁관리비가 10억9147만원에 이르렀다. 하루 12만t의 유지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전력수도료와 조명 전기료 등은 8억2470만원, 토목·조경시설 관리비가 7억1298만원이었다. 애초 유지 관리비에 포함됐던 ‘한강물 사용료’(수도요금) 18억원은 지난달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통해 물지 않기로 함에 따라 빠졌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정홍식 의원은 “한해 한강 다리 27곳을 관리하는 데 24억원, 뚝섬 서울숲공원이 4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청계천은 인공 장치물이 많아 유지 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청계천 유량이 빗물과 상류하천만으로도 채워져 자연하천의 모습에 가까워지도록 시가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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