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전주 남부시장. 연합뉴스
하현수 남부시장상인회장 “위기 극복 후 활기 되찾을 것”
전북 전주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시장 야시장을 잠정 휴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주시는 지난 10일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112번째)가 발생한 데 이어, 자가격리자 등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남부시장상인회 및 야시장 이동식 판매대 운영자 등과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식 판매대를 포함해 모두 70여개 점포가 참여하는 이 야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금·토요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열리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은 연간 관광객이 500만명이 넘는 한옥마을로부터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남부시장은 조선시대 전주부성의 남문 밖의 장시가 모태이다. 800여 점포가 채소, 과일, 음식, 건어물, 주단, 잡화 등을 판매해 과거 명맥을 잇고 있다. 전주시와 상인회는 2003년부터 현대화사업을 시작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하현수 남부시장상인회장은 “메르스 여파로 전통시장도 고객들이 많이 줄었고, 야시장 휴장으로 인해 더 많은 고객이 줄겠지만, 지금의 메르스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활기찬 전통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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