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부권 최대 규모인 성남시 종합스포츠센터 건립 공사가 경기도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성남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성남시 종합스포츠센터는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에서 총사업비 625억원 가운데 국비 100억원과 도비 150억원 지원을 약속받고 2012년 12월 착공해 올해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사비는 국비 76억원과 도비 23억5000만원을 포함해 500억여원이 들어갔다. 공정률 54%다. 중원구 성남동에 지하 3층~지상 7층(연면적 3만3471㎡) 규모로 건립되며,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인공암벽장 등이 설치된다.
하지만 올해 확보한 성남시 예산 200억원이 바닥나면서 공사가 중단될 상황이다. 경기도가 지난해 말 재정난을 이유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한 지역특별회계예산으로 진행중인 체육진흥사업에 대해 도비 지원 중단’을 일방 통보한 뒤 나머지 예산 117억원을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재정난으로 지역발전특별회계로 짜인 예산을 지원하지 못하는 사례가 한두 곳이 아니다. 예산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지원할 수 있지만,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포츠센터의 연말 준공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