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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벼룩의 간을…액정 깨진 휴대폰 매매 노점상들 갈취한 조폭

등록 2015-06-19 14:12수정 2015-06-19 16:38

경찰, ‘일산식구파’ 행동대원 등 5명 구속
수도권 일대에서 액정이 파손된 휴대전화를 매입한 뒤 되팔아 살아가는 영세 노점상들을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들이 붙잡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일산식구파’ 행동대원 배아무개(35)씨 등 3개 폭력조직 조직원 5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유통업자 김아무개(26)씨 등 2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배씨 등은 2013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고양·파주 등 수도권 9개 지역에서 노점상 8명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1억34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기업의 휴대전화 서비스센터 앞에서 노점상들이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를 매입해 중국 유통업자에게 되팔아 돈을 버는 것을 알고 접근했다. 이들은 몸에 있는 문신 등을 보여주며 노점상들을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50만∼400만원을 받고 영업권을 빼앗아 다른 휴대전화 액정 유통업자에게 넘기기까지 했다. 협박에도 돈을 내지 않으면 손님인척 접근해 행패를 부리는 등 장사를 방해해 쫓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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