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심한 경북 청송에서 19일 ‘거랑장’이 열렸다.
거랑장은 청송군 청송읍내에 있는 재래시장인 청송시장을 100여m 떨어진 용전천변으로 이날 하루 동안 옮긴 시장을 말한다.
청송문화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용전천변에 천막을 치고 점포 70여곳과 노점 등을 개설했다. 이날 하루동안 청송지역 주민 1천여명이 몰려 거랑장에서 과일과 어물, 생필품 등을 구입하며 장을 봤다.
김익환 청송문화원 사무국장은 “옛부터 가뭄이 들어 시장을 강변으로 옮기면 물속의 용신이 비를 내리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거랑장은 80여년전 경북 경산과 예천 등지에서 열린 기록이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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