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자의 개인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대구 구의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구의회 사무국으로부터 받은 메르스 격리자 관련 문서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강아무개(51) 대구 수성구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시20분께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수성보건소가 작성한 ‘메르스 관련 일일 상황보고’라는 제목의 문서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문서에는 메르스로 인해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된 주민 10명의 정보가 담겨있었다. 이름은 적혀있지 않았지만 성과 증상 등이 적혀있었고, 4명은 상세 주소가 쓰여 있었다. 구의회 사무국은 의정활동에 참고하라며 수성보건소로부터 이 문서를 받아 카카오톡으로 구의원들에게 보냈다.
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공익 목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올렸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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