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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 신세 ‘설악동 숙박단지’의 변신

등록 2015-06-25 21:31수정 2015-06-26 10:26

20곳 게스트하우스 26일 개촌식
2층 침대·공동샤워실·취사실 갖춰
전유성·김태원 토크콘서트 등 축제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불리다 이용객 급감으로 퇴물 신세가 된 강원 속초의 설악동 숙박단지가 사회적기업형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다.

강원도는 26일 오후 4시 속초시 설악동 설악여행자센터에서 ‘설악동 게스트하우스 개촌식’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설악동 숙박업소 20곳(객실 100개)이 참여한 게스트하우스는 대형 온돌방 위주의 객실을 2층 침대 등을 갖춘 현대식으로 새단장했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고, 젊은이나 외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해 공동 샤워실·취사실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강원도와 속초시도 2억원씩을 보탠 예비사회적기업 설악여행자센터가 게스트하우스 숙박 예약과 마케팅, 종업원 교육, 물품 구매, 누리집 관리 등을 함께 하고 통역 등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원도사회적기업협의회와 강원도마을기업협의회 등 도내 사회적경제 관련 단체들은 설악여행자센터의 시작에 힘을 주려고 26~27일 이곳에서 ‘사회적경제인 한마당 행사’를 연다. 관련 단체 참석자 300여명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고 개촌식도 함께 축하할 참이다.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기업이 축하공연을 하고, 연예인 최초 사회적기업가인 개그맨 전유성씨와 강원도 사회적경제 홍보대사인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씨가 공동 진행하는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설악동은 1970년대 정부 차원의 설악권 개발계획에 따라 서구형 숙박시설을 갖춘 종합 숙박·상가단지로 개발돼 신혼여행과 수학여행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콘도와 펜션 등 새로운 형태의 숙박시설이 생겨난데다 자연공원법에 묶여 증개축 등 개발행위마저 제한되면서 시설이 낡아져 관광객의 외면을 받았다.

업소 76곳 가운데 절반인 38곳이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성수기에만 임시로 운영하는 등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했다.

이주익 강원도청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설악동 사례는 가족 등 개별 관광객 위주의 관광 흐름에 맞춰 민관이 힘을 모아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일단 20개 업소만 시작했지만 운영 성과가 좋으면 나머지 업소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여 설악동이 옛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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