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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임진강 상류에 ‘보’ 짓겠다는 국토부

등록 2015-06-25 22:27수정 2015-06-25 22:27

하구 준설사업 논란 이어
이번엔 ‘왕산보’ 건설 추진
농민·시민단체들 반발
임진강 하구 경기도 파주시 거곡·마정지구 준설 사업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이번엔 농업용수를 확보하겠다며 상류 쪽 연천 구간에 보 건설을 추진해 파주지역 농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5일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달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임진강 군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국토부는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삼거리 일대 임진강 유역에 높이 1.8m, 길이 190m 크기의 ‘왕산보’를 만들 계획이다.

국토부는 임진교 인근에 보를 설치해 상류 쪽 북삼대교 쪽까지 약 5㎞ 구간의 수심이 1m 이상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북삼대교 부근에서는 연천군이 유원지와 체육공원을 추진하고 있어, 국토부는 이와 연계해 농업용수와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왕산보 설치계획은 2011년 7월 수립된 ‘4대강 외 국가하천종합정비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어 “4대강에 설치한 많은 보들이 가뭄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생태환경 문제만 심각한 상황이다. 홍수 예방을 명분으로 하구를 준설한다면서 상류에는 홍수 위험을 높이는 보를 설치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하류 쪽은 물이 없어 모내기도 못하고 있는데 보를 만들어 유원지에 물을 대겠다는 거냐”며 사업 중단과 환경부의 부동의를 촉구했다.

백경오 한경대 교수는 “소규모이긴 하지만 보가 하천을 가로지르면 2~4㎝가량 수위가 상승해 홍수 관리 등 치수 측면에서 불리하다. 또 가까운 곳에 군남댐이 농업용수를 담수한 뒤 갈수기에 공급하고 있어 보 설치는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과 같은 대형 보가 아니고 농업용수 목적의 작은 보로 전국 하천에 많이 설치돼 활용되고 있다. 필요할 땐 취수하고 평상시엔 소통시키는 가동보 형태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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