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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짜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무혐의 처분

등록 2015-06-26 16:03수정 2015-06-26 18:06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검찰이 ‘가짜 백수오’ 논란을 일으킨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수원지검 전담수사팀(부장 김종범)은 26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던 ㈜내츄럴엔도텍과 이 회사 대표 김아무개(51)씨에 대해서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에서 “내츄럴엔도텍의 납품구조 및 검수 과정상 이엽우피소 혼입 방지를 위한 검증 시스템이 일부 미비한 점은 확인했지만, 엔도텍이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혼입하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무혐의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일 가능성을 인식하고 나름의 검사를 거치고 재배지에 실사를 다녀오는 등 혼입을 막기 위한 조처를 취한데다 이엽우피소의 혼입비율이 3% 가량에 불과해 혼입에 대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 원료를 납품한 영농조합에 속한 재배농가가 백수오 원료를 조합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이엽우피소가 섞인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그러나 “영농조합에 재배농가들이 납품한 백수오 원료는 내츄럴엔도텍에 납품되는 과정중 뒤섞여버려 이엽우피소가 섞인 백수오를 조합에 납품한 재배농가를 특정하지 못해 영농조합과 재배농가도 형사처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만 내츄럴엔도텍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백수오 원료 10t중 3t의 원산지를 속인 납품업체 대표 박아무개(51)씨를 원산지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에 위반된다”며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내츄럴엔도텍에 보관 중이던 백수오 원료 입고분 8개에 대해 각각 300g의 샘플을 조사한 결과 입고분 전부에서 이엽우피소가 평균 3% 가량 섞인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검찰은 이엽우피소의 유해성과 관련해서는 “관련 학계에 자문한 결과 현재로서는 이엽우피소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연구자료가 부족하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독성 시험검사 결과 등 과학적 근거를 보완한 뒤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어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인정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지만, 중국과 대만의 경우에는 식품원료로 승인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수원/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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