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집중 공장 증가로…전체의 39%
충청지역의 굴뚝가스 배출량이 전국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기초시설 가동률은 평균 50%를 밑돌아 예산 낭비가 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은 금강유역환경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7일 국감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굴뚝 자동감시체계를 부착한 사업장의 대기가스 배출량을 조사했더니 충청권이 15만 5536t으로 전체의 38.8%에 달해 전국에서 굴뚝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시설별 배출량은 △발전시설 10만 2692t △일반보일러 2347t △소각사업장 695t △유리용융·용해 사업장 479t △생활쓰레기 소각시설 45t 등 차례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 3793t(10.9%)으로 충청권을 뒤따랐으며 영남권 13만 2591t(33.0%), 호남권 6만 9453t(17.3%) 등이었다.
충청권의 굴뚝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은 화력발전소가 집중돼 있는데다 새 도시,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공장 입지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강환경청은 보령, 태안, 당진 등 서해연안 화력발전소들이 발전 시설을 늘릴 예정이어서 앞으로 굴뚝가스 배출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상진(한나라당) 의원은 “충청권은 오송생명과학단지 가동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 추가 개발 요인이 많아 환경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전라지역 환경기초시설의 가동률이 평균 50%를 밑돌아 효율성이 낮고 설계 유입수질과 실제 유입수질 차이가 커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정식(열린우리당) 의원은 6일 “지난 2분기 시설 운용실적을 기준으로 따져보니 금강환경청의 경우 가동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설이 8곳이나 되고 평균가동률도 산업단지 48.3%, 농공단지 55.4%에 그치고 있다”며 “소정처리장은 설계 유입수질은 700㎎/ℓ이지만 실제로는 3.1㎎/ℓ에 그쳤고, 조치원처리장도 설계 수질은 250㎎/ℓ인 반면 유입 수질은 44.2㎎/ℓ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나 금강환경청의 예산 신암처리장은 가동률이 150%에 달해 하루 130t의 폐수가 미처리 상태로 방류되고 있다”며 “환경기초시설을 지을 때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해 혈세 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편 충청·전라지역 환경기초시설의 가동률이 평균 50%를 밑돌아 효율성이 낮고 설계 유입수질과 실제 유입수질 차이가 커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정식(열린우리당) 의원은 6일 “지난 2분기 시설 운용실적을 기준으로 따져보니 금강환경청의 경우 가동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설이 8곳이나 되고 평균가동률도 산업단지 48.3%, 농공단지 55.4%에 그치고 있다”며 “소정처리장은 설계 유입수질은 700㎎/ℓ이지만 실제로는 3.1㎎/ℓ에 그쳤고, 조치원처리장도 설계 수질은 250㎎/ℓ인 반면 유입 수질은 44.2㎎/ℓ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나 금강환경청의 예산 신암처리장은 가동률이 150%에 달해 하루 130t의 폐수가 미처리 상태로 방류되고 있다”며 “환경기초시설을 지을 때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해 혈세 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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