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지사가 추석을 앞둔 지난해 8월28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북 전주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해산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하진 전북도지사 1년 평가
토털관광·탄소산업 등 5분야 노력
전국 최초 탄소산업지원 조례 제정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도 유치
송 지사 “새만금추진단 설치해야”
토털관광·탄소산업 등 5분야 노력
전국 최초 탄소산업지원 조례 제정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도 유치
송 지사 “새만금추진단 설치해야”
지난해 7월 송하진 전북지사는 취임하면서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 구현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농민·농업·농촌이 즐거운 삼락 농정, 지역을 서로 연계하는 토털관광 시스템 구축, 탄소산업 육성, 행복한 복지·환경 조성, 새만금 생태개발 등 5분야를 핵심과제로 정했다.
그는 취임 1돌을 앞둔 30일 삼락농정, 토털관광, 탄소산업이 안정적 기틀을 만들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토대를 구축하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 등 삼락 농정으로 침체한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농민·소비자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한 삼락농정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여기에 농민단체들이 참여했다. 농산물 최저가격제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토털관광 추진을 위해 1개 시·군, 1 대표 관광지 등을 선정해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하나로 묶는 전북 관광패스라인을 구축해 관광객에게 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탄소산업육성지원 조례를 만들었고, 메가-탄소밸리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5월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전북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997년 전북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20년 만의 대규모 국제대회 행사다.
송 지사는 외유내강형이다. 지도자는 앞에서 밀어붙이는 지도력보다는, 직원을 믿고 맡기며 잘 이끄는 지도력을 가져야 한다고 여긴다. 전북도청 직원들은 “이런 리더십을 두고 시키는 일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창의력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국가사업인 새만금사업이 속도를 못 내고 있다. 그는 새만금과 관련해 3가지를 언급했다. 공항·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이 먼저 들어서야 하고, 용지가 조성돼야 하며, 안전한 수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새만금에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이다. 정부가 총리실 안에 사업을 총괄하는 새만금추진단을 설치하고, 부처 조율을 통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추진단 설치와 사업허가 완화 등을 담은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새만금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정부가 새만금을 경제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기대했다. 또 전주시 중심에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해 전주시와 견해차를 보이는 것도 극복해야 하는 과제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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