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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억 부당이득 챙긴 불법 도박사이트 일당 적발

등록 2015-07-01 11:47수정 2015-07-01 12:00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사이트 운영자 등 8명 구속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16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등)로 이아무개(29)씨 등 도박사이트 운영자 8명을 구속하고, 김아무개(30)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달아난 박아무개(41)씨 등 9명의 뒤를 쫓고 있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 통장 이름을 빌려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김아무개(21)씨 등 13명과 일삼아 도박을 한 송아무개(37)씨 등 7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태국, 중국 등지에 차린 사무실에서 국내외 스포츠 경기 승패를 맞추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6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임자와 팀장, 운영직원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춘 뒤 도박사이트 회원 신청자의 휴대전화기 본인 인증 검증을 거쳐 회원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회원들이 다른 사람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면 신규 회원이 도박에서 건 돈의 3~5%를 수수료로 챙겨주는 방식으로 회원 수를 늘렸다. 경찰은 이들의 도박사이트에 6300여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여행사로 위장한 사무실을 갖추고, 현지에서 설립한 유령 여행회사 직원으로 꾸미는 방법으로 수사를 피해왔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뿌리뽑기 위해 추적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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