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에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액이 애초 목표의 두배를 넘어섰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가 지난 4월28일부터 7월1일까지 두달간 모금운동을 벌인 결과, 애초 목표액 5000만원의 두배가 훨씬 넘는 1억1682만9860원이 모아졌다고 2일 밝혔다. 전북겨레하나 등 전북지역 단체 66곳이 참여한 추진위원회는 애초 5000명이 1만원씩 모아 기금 5000만원을 만들 예정이었으나, 6059명이 참여해 목표액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올해로 2차 세계대전 종전 및 광복 70돌을 맞아 전쟁과 식민지배의 상처를 기억해 평화·인권의 소중함을 새기고 미래의 희망을 만들고자 추진하고 있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5월30일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평화콘서트가 열렸다. 오는 8월13일 전주시 한옥마을 근처 풍남문광장에 세워지며, 기금을 낸 사람의 이름을 소녀상 주위에 새겨 기록에 남길 예정이다.
방용승 시민추진위원장은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며 시민들의 염원에 맞게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바라는 공간으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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