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삼양다방 지하에 복합문화공간 ‘문지방’이 문을 연다. 이곳에 입주한 소이캔들(석유로 만드는 파라핀왁스가 아니라, 천연 콩에서 추출한 기름을 가공한 소이왁스로 만드는 초) 공방 등의 모습. 문지방 제공
청년문화 사업가·삼양다방운영위원회 의기투합해
지하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재단장
지하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재단장
60년이 넘는 전통의 전북 전주 삼양다방이 4일 오후 2시 기념식과 함께 지하공간을 복합문화공간 ‘문지방’으로 꾸며 다시 문을 연다.
전주 한옥마을 주변 완산구 경원동에 있는 삼양다방은 1952년 한국전쟁 중에 문을 열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흑백다방(1954년),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1956년)보다 앞서며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방으로 꼽힌다. 사라질 위기가 있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6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삼양다방 지하공간 문지방은 핸드메이드 창업·작업 공방, 지역 아트상품 판매, 영화소품 관람·체험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1년간 지하공간을 영화소품 창고로 무료 개방했다, 이번에 공방과 아트상품이 입주했다.
문지방은 ‘문화와 지역이 만나는 사랑방’이라는 뜻으로, 문화와 함께 느리게 걸으며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공방이라는 의미다. 청년문화 사업가 6명과 삼양다방운영위원회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여기에는 청년 핸드메이드 공방 7곳, 지역 작가들의 아트상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숍 10곳이 들어섰다. 이들은 상품을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을 위한 교육도 하고 앞으로는 협동조합을 꿈꾸고 있다.
송지희 핸드메이드 청년공방 대표는 “옛 도심 문화, 지역, 창작이라는 큰 틀에서 이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를 통해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명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오후 2시 기념식 행사에는 전통차와 옛날 냉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상품을 구입하면 추첨권도 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4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삼양다방 지하에 복합문화공간 ‘문지방’이 문을 연다. 이곳에 입주한 핸드메이드 공방 및 아트숍 주인들이 삼양다방 앞에서 브이자를 그리고 있다. 문지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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