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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단체로 웃통 벗고 문신 과시…‘구리식구파’ 70명 검거

등록 2015-07-03 15:54수정 2015-07-03 17:30

남양주·구리 일대서 2억7천여만원 갈취 혐의
수백만원어치 공짜 술 마시고 업주 폭행
“조폭 대우 안한다” 주민 집단구타하기도
경기도 남양주·구리시 일대에서 폭력을 휘둘러온 ‘구리식구파’ 조직폭력배 7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남양주경찰서는 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리식구파 부두목 오아무개(36)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원 최아무개(34)씨 등 조직원 5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두목 김아무개(42)씨에 대해선 검찰의 지휘를 받아 곧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2010∼2015년 남양주와 구리 일대 유흥업소·도박장 10여 곳에서 업주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보호비 명목으로 총 73회에 걸쳐 2억7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리식구파는 1996년부터 남양주·구리지역에서 활동하다 조직원이 대부분 검거돼 세력이 약해졌다가 2010년 수감 생활을 마친 김씨가 출소한 조직원들과 잔당을 모아 다시 조직을 만들었다. 이후 2013년 조직원 홍아무개(33)씨 등 4명이 구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수백만원어치 술을 마시고 업주가 술값을 달라 하자 맥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렸다. 또 ‘조폭 대우를 하지 않고 인사를 안 한다’는 이유로 같은 동네 주민을 집단 폭행해 기절시킨 뒤 차에 싣고 가다 길에다 내팽개치기도 했다.

이들은 구리시의 한 빌라에서 공동생활을 해왔으며 유원지 등에서 30여명이 웃옷을 벗어 등에 있는 문신을 드러내며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세력을 과시했다. 수시로 조직원들을 불러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탈퇴한 조직원은 찾아가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경찰은 국외로 달아난 조직 간부 2명을 쫓는 한편, 이들이 보이스 피싱 범죄에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남양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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