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 부산사제단, 13~17일 부산가톨릭센터에서
4월부터 고공농성 중인 생탁·택시 노동자들과 미사도
4월부터 고공농성 중인 생탁·택시 노동자들과 미사도
천주교 정의구현 부산교구 사제단은 “13~17일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근처에 있는 부산가톨릭센터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단식 기도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부산교구 사제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려고 하지 않는다. 불의한 권력과 자본 때문에 세월호 참극은 끝없이 반복될 수 있다. 물러설 곳이 없는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 기도회를 연다”고 설명했다.
단식 기도회는 17일 부산시청 앞 광고전광판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생탁·택시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마무리 미사로 끝난다. 생탁·택시 노동자들은 지난 4월16일 부산합동양조 파업 사태 해결, 소수노조 인정, 택시 전액관리제 도입, 택시법인 부가세 경감분 부당사용 환수 고발 조처 등을 요구하며 높이 11m의 광고전광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인한 천주교 정의구현 부산교구 사제단 대표 신부는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지만 현재까지 사고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나온 것이 없다. 시간이 지나자 시민들도 세월호 참사를 잊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런 서글픈 상황에서 사제단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단식 기도회밖에 없다고 봤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시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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