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다음달부터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한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전국 광역의회 17곳 가운데 14번째이다.
대구시의회는 15일 “확대의장단 회의를 열어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업무추진비 사용내역부터 다달이 그 다음달 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용내역 공개 대상 업무추진비는 시의회 의장 월 420만원, 부의장 2명의 1인당 월 210만원, 상임위원장단 7명의 1인당 월 130만원 등 모두 10명의 것이다. 대구시의회는 다음달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9월5일 이전에 대구시의회 누리집(council.daegu.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몇년간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했으나, 대구시의회는 이를 거부했었다. 하지만 지난 9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정보공개를 통해 입수한 대구시의회 의장 등의 업무추진비를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개하자 대구시의회가 태도를 바꿨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대구시의회가 늦게나마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기로 결정해 다행이다. 하지만 의장단이 교체되면 공개결정이 번복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추진비 공개를 강제하는 조례나 규칙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대구지역 기초의회 8곳도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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