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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농약 사이다’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동료 할머니

등록 2015-07-17 17:34수정 2015-07-17 18:23

지난 14일 저녁 7시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직원들이 현장 감식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상주/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지난 14일 저녁 7시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직원들이 현장 감식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상주/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집 근처에서 같은 성분의 살충제 든 병 발견
“점심 먹은 뒤라 나만 안마셨다” 혐의 부인
지난 14일 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일어난 ‘농약 사이다’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사건 당시 마을회관에 있던 할머니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던 할머니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17일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살충제)을 넣은 용의자로 마을 주민 박아무개(8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을을 수색하다가 박씨의 집 근처에서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다. 병 안에는 음료수에 들어있던 것과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검출됐다. 사건 당시 사이다 페트병은 이 자양강장제 뚜껑으로 잠겨 있었다.

경찰은 현재 ㄱ씨에 대한 체포영장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마을회관에서 다른 할머니들이 살충제가 든 음료수를 마셨을 때 유일하게 마시지 않았다. 박씨는 경찰에 “나는 점심도 먹었고 해서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현재 박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이 마을회관에서는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가운데 정아무개(86)씨가 지난 15일 아침 7시10분께 숨졌고, 4명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나머지 한명은 의식을 회복했다.(▶ 바로가기 : ‘농약 사이다’ 마신 할머니 1명 숨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페트병 안에 사이다와 함께 들어 있던 독극물은 무색무취의 살충제인 메소밀로 확인됐다. 이 살충제는 독성이 강해 2012년부터 생산과 판매가 금지된 제품이지만, 아직 농민들 사이에서 몰래 거래가 되고 있다.

상주/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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