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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학여행 버스’ 낡은 걸 새 버스로 속여

등록 2015-07-22 21:56

부산·제주 등 25개 운수업체 적발
‘차량 제조일자’ 서류 위조
4년간 300차례 전세버스로
낡은 버스를 새것인 것처럼 속여 학생들의 수학여행 전세버스로 사용한 운수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수학여행에 사용할 수 없는 낡은 버스를 학생 운송에 사용한 혐의(공문서 위조 등)로 김아무개(60)씨 등 부산과 제주 등의 25개 운수업체 대표와 직원 등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낡은 버스의 자동차등록증 원본에 위조한 출고 일자 등을 오려 붙여 새 버스로 둔갑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2010~2013년 사이 모두 300여차례에 걸쳐 초·중·고 수학여행에 전세버스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학교 쪽에서 버스의 자동차등록증 원본을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식이 5년을 넘은 버스를 수학여행에 사용하려면 6개월 안에 점검한 종합검사 점검표를 제출해야 한다. 김씨 등은 2001~2007년식 버스의 자동차등록증을 위조해 2008년 이후에 생산된 것처럼 꾸몄다.

경찰은 수학여행을 보낸 부산의 623개 초·중·고교의 버스 운행실태를 모두 조사해 이러한 혐의를 확인했다. 업체별 소재지는 부산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제주 4개, 경남 김해 2개, 경북 경주 1개였다. 제주의 한 업체는 1998~1999년 출고돼 폐차 직전의 버스를 수학여행에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뒤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일부 운송업체들은 여전히 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낡은 버스를 수학여행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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