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주민들이 강강술래 축제를 연다.
‘전주한옥마을 강강술래축제 조직위원회’는 한가위 다음날인 9월28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한옥마을 일대에서 주민과 상인들이 주도하는 공동체축제가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 축제는 주민들이 스스로 직접 만드는 마을공동체축제, 일회용품을 자제해 슬로시티 정체성을 담은 친환경축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인 전주의 10가지 음식을 맛보는 전주십미(十味) 음식축제를 지향한다.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고 십시일반 재능기부를 통해 잔치를 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옥마을 주민과 상인, 전문가 등 100여명이 지난 4월부터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계획을 세워 직접 나서고 있다. 한옥마을 곳곳에 달의 조형물 12개를 미리 준비해 한옥마을 상가들의 식사권·음료권·숙박권 등을 숨긴 뒤 찾도록 하는 보물찾기, 다양한 강강술래 춤사위 체험하기, 게릴라 플래시몹, 민속놀이 장터 등을 펼친다. 한옥마을 상가들이 10~50%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축제 자문을 맡은 송은정 전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그래서 조금 더디고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어떤 축제보다 주민들이 행복하고, 방문객들이 즐거운 축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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