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털었는데 훔쳐갈 금품이 없자 화물차에 불을 지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화물차에 불을 지른 혐의(건조물방화)로 임아무개(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임군은 지난 5월23일 새벽 3시께 대구 북구의 한 도로 위에 주차된 화물차의 운전석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여 7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임군은 “돈이 없어서 화풀이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임군이 화물차에 불을 지르기 전에도 승용차(4차례)와 사무실(1차례)을 돌며 모두 11만 5000원의 금품을 털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임군이 고등학생이고 초범인데다가 피해자들과 합의해 불구속 입건했다”라고 밝혔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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