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강원도 강릉으로 운항하던 여객선에서 70대 승객이 실종됐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7일 오후 7시18분께 강원도 동해시 묵호 동쪽 30해리 해상에서 여객선 ㄱ호의 승객 오아무개(75·충북 제천)씨가 실종돼 찾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20분 경북 울릉군 저동항을 출발해 강릉항으로 향하던 여객선에 타고 있었다.
승객통로 안전고리가 벗겨져 있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승무원이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오씨가 지난 27일 오후 6시57분께 선실 밖으로 나가는 장면을 확인해 해경에 신고하면서 오씨 실종이 알려졌다. 해경은 오씨가 여객선 갑판 출입구에 신발과 지갑, 모자 등을 가지런히 놓아둔 채 사라졌다고 밝혔다.
여객선은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다 이날 오후 10시께 강릉항에 입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오씨는 직장암 말기 환자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 인근 해역을 수색 중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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