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영어에서 중국어·인도네시아·미얀마어 등으로 확대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해상노련)은 “지난달부터 바다 위에 운항 중인 선박의 선원을 대상으로 ‘이메일 데일리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뉴스 서비스는 배에 타고 있는 선원의 나라별 언어로 뉴스를 요약 정리해 전자우편으로 선박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해상노련은 현재 7개 선사의 배 48척 선원들에게 각 나라의 정치, 사회, 경제, 건강, 과학, 스포츠 등 분야의 뉴스를 하루 50건가량 제공하고 있다. 이전에는 한국어와 영어로만 뉴스를 전달했지만 현재는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미얀마어 등 5~6개의 언어로도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선사의 요청이 있으면 해당 선원의 모국어를 추가해 제공한다.
바다 위에서는 인터넷 통신료 값이 비싸기 때문에 선원들은 자국의 뉴스를 접하기 어려웠다. 해상노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국어와 영어로만 선박에 뉴스를 제공했는데, 이번 뉴스 서비스를 통해 제3국의 선원들까지 자국 뉴스를 자국어로 볼 수 있게 됐다. 이들 나라 출신 선원들의 권익을 키우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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