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미 등 경북지역에서 올해 아파트 분양가격이 1년만에 평균 5%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10일 “경북지역에서 올해 분양된 아파트 가격을 조사해봤더니 3.3㎡에 688만7천원으로 나타나, 2014년의 655만4천원과 견줘 5%(33만3천원)가 올랐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의 99㎡ 규모 아파트 평균 가격이 2억원을 넘어섰다.
경북도는 포항과 구미 등 경북지역의 분양값이 크게 오른 이유가 지난 4월 민간부문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포항의 KTX 역사신설, 포항∼울산 고속도로 건설,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확장건설,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경산 하양연장 추진 등 대형사업이 추진되면서 아파트 값이 뛴 것으로도 분석된다.
경북지역의 올해 아파트 거래실적은 3만7952채로 1년전의 2만3415에 견줘 62%가 증가했으며, 주택신규 분양실적도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1만5431채가 분양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99채와 비교해봤더니 2배이상 늘어났다.
또 올해들어 아파트 1만3800채에 대해 사업승인을 내줘 1년전보다 35% 증가했다. 시군지역별로는 구미가 2445채로 가장 많고, 경산 1213채, 경북도청이 옮겨가는 예천군에서는 1963채가 사업승인을 받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파트 사업승인을 받은 뒤 보통 6개월만에 공사를 시작하고, 착공후 2년만에 완공된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에서 부동산 경기가 꾸준하게 활황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2천가구에 머물렀다.
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가가 폐지된 뒤 대형국책사업 추진, 도청이전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이어지면서 분양가격이 상승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허가에 필요한 각종 건축심의 규정을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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