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19회 필봉마을굿축제에서 전북 임실필봉농악보존회 회원들이 흥겨운 농악을 선보이고 있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제공
지난해 유네스코 유산 등재
전북 임실 필봉문화촌서 들썩
전북 임실 필봉문화촌서 들썩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을 한데 모은 큰 잔치인 필봉마을굿축제가 14~16일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열린다.
필봉마을굿축제는 ‘호남좌도 필봉농악’을 대표적 풍물굿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고 양순용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6년 시작됐다. 스무 해를 맞은 올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과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이리농악, 강릉농악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농악 공연이 이어진다. 은율탈춤, 좌수영어방놀이, 평택민요, 정선아리랑, 남사당놀이 등도 감상할 수 있다.
14일 저녁 7시30분엔 임실필봉농악의 3대 상쇠였던 양순용 상쇠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상쇠, 그 님의 굿 인생’을 주제로 학술콘서트가 열린다. 이보형 고음반연구회장, 김현숙 진도군립예술단장, 김동원 원광디지털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15일 밤 10시에는 전국의 방문객들과 함께 ‘필봉신야류, 달보고 굿놀고’가 펼쳐진다.
양순용 선생의 장남인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은 “전통사회에서 풍물굿이 인류 보편적 삶의 희로애락을 소리·몸짓·해학으로 풀어내 공동체 사회에 힘을 불어넣었듯, 소통과 연대가 요구되는 이 시대에 ‘우리’라는 공동성을 회복하는 굿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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