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이 남아 있어 노인들이 많이 모여 노는 대구 중구 향촌동 일대가 실버문화거리로 만들어진다.
대구 중구는 향촌동과 주변 지역을 관광자원으로 활용기위해 실버문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중구는 향촌동에 있는 건물의 역사성을 살려 외벽과 간판을 다시 꾸밀 계획이다. 900m 정도 되는 주요 도로도 다시 정비된다.
실버문화거리를 만드는데는 모두 38억원이 들어간다. 내년 봄에 공사를 시작해 2017년 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향촌동에서는 매년 실버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중구는 이외에도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전선지중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옛 도심인 향촌동에는 조선시대에 경상도 전체를 관할하던 경상감영이 있었다. 지금은 이 자리에 경상감영공원이 들어서 있고, 주변에는 100년이 넘은 건물이 많다. 손으로 직접 만든 신발을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수제화거리와 대구근대역사관, 향촌문화관 등이 있다. 노인들이 많이 찾는 거리라서 실버영화관을 비롯해 성인텍이 많다.
박성오 중구 도시경관과 도시디자인 담당은 “향촌동은 어릴적 추억이 많이 남아있어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이곳에 남아 있는 근대문화자원들을 좀 더 새롭게 정비해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곳으로 만들겠다. 젊은 사람들도 많은 것을 둘러보고 갈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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