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안성기 주연의 영화 <라디오스타>의 주 무대인 강원도 영월의 옛 <한국방송>(KBS) 영월방송국이 라디오 관련 종합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영월군은 13일 오후 1시30분 영월읍 금강공원 안 박물관 광장에서 ‘라디오스타 박물관’ 개관식을 연다. 옛 <한국방송>(KBS) 영월방송국을 새롭게 고친 라디오스타 박물관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시관광활성화’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16억원 등 총 38억원을 지원받았다.
연면적 937㎡ 규모로 건물 1층은 라디오 방송의 역사와 유물 전시실, 라디오 만들기 체험실, 음악인 가게 등 과거에서 현재까지 라디오와 관련된 역사와 추억을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2층은 음악다방과 방송 스튜디오, 포토 존 등이 배치돼 있다. 라디오스타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며, 관람료는 학생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라디오스타 박물관 개관에 맞춰 농촌지역에서 최신 개봉 영화를 저렴한 비용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월시네마도 함께 문을 연다. 영월시네마는 60~70년대 극장으로 사용되다 방치된 옛 읍민관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국비 16억원 등 44억원을 들여 건물을 새롭게 지었다. 대신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옛 읍민관 건물의 원형을 그대로 복원했다.
영월시네마는 연면적 971㎡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매점과 매표소, 영화카페 등 관람객 편의시설이 배치됐다. 2층은 총 149석 규모의 2개 상영관(1관 48석, 2관 101석)이 마련돼 있다.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며, 관람료는 5000원이다. 영월시네마는 개관을 기념해 <암살>과 <베테랑> <연평해전> 등 3편을 오전 10시와 오후 6시, 오후 9시에 무료로 상영한다.
엄재만 영월군청 관광개발담당은 “새로운 박물관과 영화관이 문을 열게 돼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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