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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통령 풍자벽화는 안된다니까 그래?

등록 2015-08-12 20:45수정 2015-08-12 20:45

대구 중부서, 또다른 작가 출두요구
건물주 고발없이 수사…신원 밝혀내
대구 동성로에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 경찰이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건물 외벽 등에 풍자 그림을 그린 혐의(재물손괴)로 한 작가에게 조사받으러 올 것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팔로’라는 이름을 쓰는 이 작가는 지난 6월18일 대구 동성로의 건물 벽 등에 풍자 그림 6개를 그렸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림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그림을 모두 지웠다. 건물 주인 등의 고소나 고발은 없었지만, 경찰은 수사에 나서 이 작가의 신원을 밝혀냈다.

그가 그린 그림엔 박 대통령이 왕관을 쓰고 있고, 눈과 입에는 각각 ‘PLEASE’(제발)와 ‘GRIND’(갈다)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영국의 록밴드 그룹 ‘섹스 피스톨스’가 2012년 6월 내놓은 앨범 표지 그림을 흉내낸 것이다. 이 앨범의 주제곡은 ‘가드 세이브 더 퀸’(신이 여왕을 구해주시기를)이다.

이 작가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록밴드 그룹인 섹스 피스톨스는 무정부주의 성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이미지 자체를 좋아한다. (대통령이) 조금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재미있는 방식을 사용한 것뿐이다. 이걸 갖고 경찰서에 나오라고 할 줄은 몰랐는데, 일단 나오라고는 하니까 조만간 경찰서에 나가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에서는 지난해 11월6일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 5개가 그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푸가지’라는 이름을 쓰는 이 작가를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한 뒤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에도 건물 주인의 고소나 고발은 없었다. 이 작가는 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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