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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캠프비 내라” 학부모 돈 도박으로 탕진한 ‘양심불량’ 교사

등록 2015-08-13 16:33수정 2015-08-13 16:55

국외 캠프 참가비 명목 돈 걷은 현직 교사
불법도박 사이트서 탕진한 뒤 경찰에 자수
학생 국외 캠프 참가비 명목으로 학부모한테서 돈을 걷은 뒤 이 돈을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탕진한 현직 교사가 경찰에 자수했다.

전북 전주 ㅅ중학교 체육교사 김아무개(29)씨는 지난 3월 이 학교에 부임했다. 김씨는 학기 초부터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미국·캐나다에 캠핑을 보내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100만∼200만원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비용이 싼데다 담임까지 맡은 교사가 사기를 칠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돈을 건넸다. 더욱이 김씨는 방과후 활동을 담당하는 체육교사여서 의심을 쉽게 피했다. 학부모들이 건넨 돈은 1억원이 넘었다.

김씨는 ‘학외선진문화체험’이라는 가정통신문까지 만들어 학부모에게 발송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김씨는 이 돈으로 스포츠 토토와 불법도박 사이트를 드나들며 모두 써버렸다.

캠프가 예정된 여름방학이 시작됐으나 학교에서 아무런 안내가 없자, 학부모들이 학교에 문의하면서 김씨의 범행은 발각됐다. 범행이 알려지자 김씨는 지난 11일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이전 학교에서도 지인들에게 3억여원을 빌려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김씨가 꽤 오랫동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학교의 사건과 이번 사건을 병합해 징계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계좌를 압수하고,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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