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철학과 최재목(44·사진) 교수가 최근 <쉽게 읽는 퇴계의 성학십도>를 펴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퇴계 이황의 저서 <성학십도>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이해놨다.
<성학십도>는 한국의 성리학을 대표하는 사상가 퇴계(1501~1570)가 그의 만년에 당시 17살인 선조를 위하여 자신의 학문적 경지를 10개의 그림(십도)과 해설로 집약하여 제시한 것으로 퇴계사상의 종합적 면모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저작으로 평가되어 왔다.
이번에 최 교수가 펴낸 책은 지금까지 나온 성학십도 관련 서적과는 확연하게 달라 일반적인 철학서적 처럼 상세한 주해나 유학적 내용에 대한 고증을 다는 대신 도표나 사진을 많이 실었다.
최 교수는 “몇해전 대학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성학십도>를 강의했는데 퇴계 사상 이해를 위해 필수적인 이 책이 학생들 혼자 읽기는 너무 어려운 고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 철학서를 전공학생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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