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주민 체내 축적정도 조사
양남·양북·감포 지역 검출률 89.4%
멀리 떨어진 경주 주민 18.4% 그쳐
양남·양북·감포 지역 검출률 89.4%
멀리 떨어진 경주 주민 18.4% 그쳐
원자력발전소에 가까이 살수록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위원장 최양식)는 경주 주민을 상대로 삼중수소 체내 축적 정도를 조사한 결과 원전에 가까이 사는 경주 양남면, 양북면, 감포읍 주민의 삼중수소 검출률이 89.4%로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원전으로부터 거리가 떨어진 경주 주민은 18.4%만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양남면 주민의 평균 체내 삼중수소 농도는 8베크렐(㏃)로 조사됐다. 양북면과 감포읍 주민의 평균 체내 삼중수소 농도는 각각 7베크렐과 6베크렐이었다. 다른 경주지역 주민들은 체내에서 평균 3.21베크렐이 검출됐다. 감시기구는 지난해 9월부터 원전 근처에 사는 주민 250명과 원전에 떨어져 사는 주민 150명을 상대로 이 조사를 해왔다.
감시기구는 “월성원전은 냉각재로 중수를 사용하는 중수로 원전이 많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삼중수소가 높은 수준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20일 주민을 상대로 이번 조사 내용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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