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중앙도서관 최소 10명 부족
서구어린이도서관은 한명도 없어
서구어린이도서관은 한명도 없어
도서관법에는 도서관 건물 면적이 330㎡ 이하인 도서관에는 사서 3명을 두도록 하고 있다. 이 면적을 넘으면 330㎡마다 사서 1명씩을 더 두도록 하고 있다. 장서 기준으로 6000권 이상의 책이 있는 도서관은 책 6000권마다 사서 1명을 더 두도록 하고 있다. 대구에서 가장 큰 도서관인 대구시립중앙도서관(1만395㎡)엔 모두 51만221권의 책이 있다.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 도서관법을 적용하면, 면적 기준으론 사서 34명이, 장서 기준으론 86명이 법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이곳에서 일하는 사서는 24명에 불과하다.
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가 대구시로부터 받아 24일 공개한 ‘공공도서관 사서직 배치 현황 자료’를 보면, 대구의 공공도서관들이 사서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는 시립도서관 9곳과 구립도서관 13곳, 군립도서관 1곳 등 모두 23곳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정해놓은 수의 사서가 있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대구시립동부도서관도 면적이 7396㎡에 보유한 책이 27만1826권에 이른다. 법적으로 25명(면적) 또는 46명(장서)의 사서가 필요하지만, 실제 사서는 12명뿐이다. 대구시립서부도서관도 면적이 7137㎡에 보유한 책이 26만4860권에 이르지만 사서는 11명에 불과하다. 대구시립서부도서관은 법적으로 24명(면적) 또는 45명(장서)의 사서를 둬야 한다.
특히 대구구립서구어린이도서관은 면적이 1624㎡에 책이 3만7275권이나 있지만 사서가 단 한 명도 없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7명(면적) 또는 6명(장서)의 사서가 필요하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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