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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필리핀 세부서 2박3일에 110만원”…‘해외 성매매 황제관광’ 아직도 기승

등록 2015-08-26 20:53

부산경찰, 207명 불구속 입건
알선자 1명 구속·1명 수배
인터넷 카페 만들어 ‘호객’
전국에 카페회원 5000여명
해외에 관광을 가서 성매매 서비스까지 제공받는 이른바 ‘황제관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지아무개(35)씨를 구속하고, 김아무개(34)씨를 수배했다. 또 이들을 통해 필리핀에서 성매매를 한 박아무개(24)씨 등 한국인 관광객 20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씨 등은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지난해 1월11일부터 지난 4월23일까지 1년3개월여 동안 박씨 등 카페 회원 207명으로부터 한 명당 110만원씩을 받고, 2박3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보내주면서 현지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 등이 카페 회원에게 판 여행상품은 필리핀 세부에서 성매매 여성과 여행일정을 함께 보내는 이른바 ‘황제관광’이었다. 지씨 등은 ‘황제관광’ 여행상품을 구입한 카페 회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행 일정을 짜고, 필리핀에서 만날 성매매 여성의 사진 등을 미리 보내 상대를 정했다. 지씨 등은 이들한테 고급 숙소에서부터 차량, 술, 음식, 관광, 성매매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씨 등은 현지에서 고용한 성매매 여성들의 키, 몸무게, 성적 취향까지 분석해 카페 회원들에게 홍보했다. 또 지씨 등은 황제관광을 이용한 카페 회원들에게 후기글을 카페에 남기도록 하거나 홍보 쪽지를 발송하는 방법으로 전국에 회원을 5000여명까지 늘려나갔다. 경찰은 지씨 등이 이런 수법으로 14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필리핀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김아무개(40)씨를 구속하고, 성매매를 한 박아무개(39)씨 등 5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황제관광’은 2013년 중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공안의 성매매 단속이 엄격해지자, 동남아시아 나라로 옮겨가는 추세다. 성매수자들을 보면, ‘해외 원정 성매매는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죄의식 없는 생각으로 성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해외 원정 성매매도 반드시 경찰에 적발된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해외 성매매 알선 사이트와 필리핀 현지 성매매 알선 조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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