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조류독감 번질라’ 반갑잖은 겨울철새

등록 2005-10-11 22:11

도래기 맞아 천수만 일대 비상…양계농가 접촉차단 대책 부심
‘조류독감’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겨울철새 도래지인 천수만 일대 자치단체와 충남도가 조류독감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는 겨울 철새도래기를 맞아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철새기행전을 앞두고 조류독감 종합대책반을 꾸렸다고 11일 밝혔다.

종합대책반은 철새기행전 대책으로 △버스에 타거나 내릴 때 소독용 발판을 사용하고 관광버스 소독기 설치 △주 행사장 일대에서 잔류소독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대책반은 천수만 주변 닭·오리농장 특별관리 및 가금류 농장 출입구 차량 소독과 일제소독의 날 지정 운영 등을 뼈대로 한 조류독감 확산 방지 대책도 마련했다.

종계장 9곳이 몰려있는 홍성군도 천수만과 가까운 농가에서 조류독감 방역 훈련을 실시하고 철새가 양계농장에 찾아들 경우 총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으며, 당진군 역시 특별관리 농가를 지정하는 한편 농가에 방역 요령 홍보책을 만들어 나눠 주었다.

충남도는 14일부터 내년 2월까지를 ‘조류독감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일선 시·군 등에 상황실 23곳을 차렸다.

도는 특별방역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환경·축산·보건 공무원과 농민들로 445개 공동방제단을 꾸렸다. 소독약과 방제복은 모두 도에서 지원한다.

도는 또 천안·아산 지역과 천수만 및 금강하구둑, 풍세천 등 지난 2003년 조류 독감이 발생한 철새 도래지 주변 양계 농가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고 조류독감 감염 경로와 예방법 등을 담은 홍보물을 양계 농가 등에 배포했다.

도 한근철 축산과장은 “특별방역기간 동안 3천여 차례에 걸쳐 철새와 텃새의 분변 검사 및 혈청검사를 실시하고 축사 및 사료창고, 분뇨처리장 등에 그물망 등을 설치해 야생 조류 접근을 막을 방침”이라며 “충남에서 조류독감이 재발하면 양계업은 끝이라는 각오로 방역에 나서 조류독감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에서는 지난 2003년 12~지난해 2월 사이 천안·아산지역 6개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으며, 149농가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40만마리를 살처분했다.

11일 현재 충남도는 1만431농가가 닭 2391만 964마리, 1292농가가 오리 47만 8368마리를 각각 키우고 있다.

한편 서상희(40·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가금류 농가 보호는 물론 변종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이 될 가능성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