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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0대 청년 7천명이 일 구하러 대구 떠났는데…시장은 “일자리 14만9천개 창출” 눈속임

등록 2015-09-03 20:52

임시직 9만6천개…“목표 초과” 부풀려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 뒤 일자리 14만9000개를 만들었다고 자랑했으나, 정작 일자리를 찾지 못한 20대 청년 7000여명이 지난해 대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권 시장은 지난 2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의에서 “지난해 6월 대구시장 선거 때 일자리 50만1000개를 만들어내겠다는 공약을 한 후 연차별 계획을 세워 추진한 결과, 일자리 14만9000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현재까지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이 추세대로 간다면 4년 후에는 일자리 50만여개 창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대구의 고용률이 66.4%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 시장이 만들어냈다는 일자리 14만9000개 가운데 제대로 된 상용일자리는 기업 유치, 창업, 연구기관 등 분야에서 5만3000여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9만6000여개의 일자리는 취약계층과 복지·건설 분야의 임시 일자리로, 공공근로나 건설현장에서 일당을 받는 임시직이나 비정규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지난해 대구에선 20대 청년 7151명이 대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진학 때문에 대구를 떠난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수도권이나 울산 등으로 떠난 것으로 짐작된다”고 털어놨다.

배지숙 대구시의원(새누리당·달서)은 “권 시장이 창출했다는 일자리가 대부분 단기직 일자리이다. 권 시장의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너무 부풀려져 있다. 대기업이 없는 대구에서 가능하겠느냐. 14만9000개는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권 시장은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해해달라”며 한발 물러섰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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