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과…백두산 등 추운곳서 잘 자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생산기술연구소 이수원 박사팀이 강원도 홍천에서 희귀 멸종위기 식물인 ‘월귤’의 대규모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8~20㎝ 크기의 진달래과 식물인 월귤은 생김새가 이북의 들쭉나무와 비슷하고 열매와 잎은 이뇨와 위를 보호하는 약제 등에 쓰며 백두산 등 북반구 온대 북부~한대지역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는 월귤 군락지로서는 최남단이며, 이남에서는 설악산 대청봉에서 적은 개체가 유일하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홍천 월귤 군락지는 다른 군락지와 달리 낮은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는데, 산림과학원은 새 군락지가 밀양의 얼음골같이 바위틈에서 찬바람이 나와 기온이 주변보다 낮아 월귤이 자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수원 박사는 “홍천 월귤 군락지에서는 민둥인가목과 고산성 희귀 양치류인 주저리고사리 군락도 함께 발견됐는데 지형적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며 “보존 대책을 마련하고 백두산 월귤과 종 차이가 있는지 등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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