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와 춤, 더덕, 호수 등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강원도 곳곳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지-어우러지다’를 주제로 한 원주 한지문화제가 10일 개막해 13일까지 나흘동안 원주 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원주는 한지 원료인 닥나무가 지역 주산물이라는 기록이 세종실록지리지에 있는 등 예로부터 한지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주 한지는 종이에 색을 들이는 300여 종의 색한지로 유명하다.
첫날에는 강릉원주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1년여 동안 공들여 만든 한지 옷과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어린이 한지 옷 등이 한지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행사장에선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만든 1500여개의 사각 한지등과 단청문양 벽등, 한지 국화등, 대한민국 한지대전 수상작 등 다양한 전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한지죽을 활용한 지승공예와 한지를 꼬아만드는 지호공예 등 전통공예기법을 배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고택 문틀 바르기, 한지 소원지 쓰기, 종이 접기 놀이, 한지 화폐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오는 16~20일까지 닷새간 원주에선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 열린다. 매일 저녁 도심 곳곳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전통의 날, 국악의 날, 클래식의 날, 합창의 날 등 4가지 테마로 진행되는 댄싱카니발은 국내외 11개국 144개팀 1만2000여명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속춤과 화려하고 웅장한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는 문화의 거리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1회 문화의 거리 치맥 페스티벌’도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 축제장 일원에서는 뮤지컬 ‘도와줘요 안전맨’ 공연과 버블쇼, 페달보트 체험, 열기구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춘천과 화천, 양구, 인제 등 강원 영서권에선 의암호와 춘천호, 소양호, 파로호 등 4개 호수에서 ‘강원 4대 호수 물레길 축제’가 펼쳐진다. 드래곤보트 경주대회와 카누 원정대, 수상레저 무료체험, 어린이 자전거교실, 플라이 낚시 아케데미, 호수 카약핑, 자작나무 힐링 트래킹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전국 더덕 생산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횡성에선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에서 유일하게 더덕을 주제로 한 횡성더덕축제가 개최된다. 개막식과 축하공연 뿐 아니라 더덕과 농특산물 판매장 등이 마련돼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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