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위)에서 도시텃밭(아래)으로 바뀐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모습. 전북녹색연합 제공
“쓰레기장이 녹색 텃밭으로….”
전북녹색연합과 전북 전주시 완산구청이 함께 시작한 ‘도심내 공한지 도시텃밭 조성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전북녹색연합은 도심에서 방치된 공한지가 쓰레기로 뒤덮이자 전주시 완산구청에 제안해 지난 4월 협약식을 맺고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에게 텃밭을 제공하며, 도시열섬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의 하나로 작은 것부터 실천에 나선 것이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1674-3번지 일대(서부신시가지 서부파출소 근처) 빈터에 4필지, 1200㎡(363평) 면적을 20여가구와 함께 도시텃밭으로 조성했다. 완산구청은 땅 소유주 3명에게 취지를 설명해 허락을 받았다. 20여명에게 무료로 텃밭을 분양했다. 애초에는 각종 쓰레기로 악취가 진동했던 일대가 지금은 고구마·땅콩·고추·가지·배추·열무 등 농작물이 자라는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김혜진(37)씨는 “도시텃밭에 처음에는 무관심했으나 우연한 기회에 참여하게 됐다. 이웃과 서로 소통하게 돼 좋고 환경도 많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땅 주인은 쓰레기가 쌓이지 않아 좋고, 시민에게는 채소를 가꿀 텃밭이 생기며, 구청은 깨끗한 환경관리가 가능해지는 상생의 프로젝트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북녹색연합은 내년에도 완산구청과 협의해 면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