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의 낭만 ‘출렁다리’ 다시 밟으세요

철거 30년만에 신축해 개통식
옛 모습 사진 기증받아 전시도

강촌유원지의 명물로 사랑받았던 옛 출렁다리(위)와 새롭게 조성된 출렁다리 모습. 　춘천시청 제공

강원 춘천 강촌유원지의 명물 출렁다리가 30년 만에 재현된다.

춘천시는 11일 오전 11시 출렁다리 개통식 및 안전기원제를 연 뒤 일반에게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1972년 건설된 옛 출렁다리는 1985년 안전 등의 이유로 철거될 때까지 강촌의 낭만과 추억을 상징하는 다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새 출렁다리는 옛 출렁다리처럼 두쪽에 교각을 세우고 케이블로 연결한 현수교 형태지만 규모가 크게 줄었다. 옛 출렁다리가 너비 3.4ｍ, 길이 277ｍ였지만, 새 다리는 너비 2ｍ, 길이 58ｍ 수준이다. 옛 출렁다리는 차량 통행도 가능했지만, 새 다리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춘천시는 경춘선 폐철도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모두 20억원을 들여 출렁다리를 만들었으며, 다리 인근에 18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조성했다. 춘천시는 다리 전체를 야간 경관으로 꾸몄으며, 시민들에게서 기증받은 옛 출렁다리 사진 180여장으로 추억의 공간도 만들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50·60대들에겐 옛 추억을 되살려주고, 젊은층에겐 새로운 추억을 안겨줄 강촌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