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차기 집행부를 선출할 때까지 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쪽도 직장폐쇄 조치를 철회해 노조원들의 현장 복귀가 21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17일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 36일 만이며, 회사 쪽이 직장폐쇄를 한 지 16일 만이다. 그러나 파업 중단이 파업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교섭에 성과가 없으면 파업이 재개될 수도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일 오전 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 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하고 한달 넘게 벌여온 전면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현 집행부 임기가 이달 30일 종료함에 따라 새 집행부 선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파업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도 21일께 전원 현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노조는 선거관리 체제에서도 회사 쪽과 단체교섭을 계속하기로 했다. 새 집행부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현 집행부가 협상을 이어간다.
회사 쪽은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과 조업 복귀 의사를 공식 통보받고, 직장폐쇄 조치를 해제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 중단은 다행스럽지만 단체교섭을 해결하지 못했다. 신임 집행부가 구성되면 단체교섭이 자칫 장기화할 소지도 있다. 손실 회복을 위해 파업 종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올해 단체교섭을 여러 차례 벌였으나, 임금피크제와 연계한 일시금 지급 규모와 무노동 무임금 보전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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