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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떡카페·왕만두 제조·특산물 판매…강원 노인일자리가 달라졌어요

등록 2015-09-21 21:28

쓰레기 줍기 등 단기일자리 아닌
지속적·안정적 취업·창업 늘어나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북원상가에 자리잡은 떡카페 ‘청춘’. 카페에 들어서면 ‘일하는 100살, 아름다운 시니어’란 벽면문구가 눈길을 끈다.

‘청춘’은 67살 이상 노인 16명이 교대로 일하는 ‘실버카페’로 지난 18일 문을 열었다. 종업원 모두 희끗희끗한 머리에 얼굴에는 주름살이 깊게 파여 있지만 여유와 웃음이 묻어난다. 이들은 강원도가 공모한 ‘100살 시대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선정돼 초기자본금 5000만원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초보 바리스타 노인들이 내린 커피는 1000 ~2000원 수준. 여기에 동네 방앗간에서 매일 만든 신선한 떡까지 싼값에 맛볼 수 있어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종업원 김정자(73) 할머니는 “이 나이에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취업·창업 등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양질의 노인일자리 사업이 늘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강릉시니어클럽의 실버카페 ‘한송정 중앙시장점’도 70살 이상 노인 16명이 주인공이다. 창업 4개월 동안 월평균 21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자리를 잡자 지난 3일 성덕문화센터에 4호점이 문을 열었다. 태백 시니어클럽 회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특산물 판매 사업에 뛰어들어 10개월 만에 매출 5000여만원을 넘겼다. 속초시니어클럽 회원들은 이달 초 왕만두 제조·판매 사업을 시작했으며, 인제에서는 ‘인제오면 행복카페’라는 이름의 실버카페가 다음달 말께 문을 열 참이다. 춘천·강릉·동해·삼척·홍천·영월 등 대한노인회 소속 6개 지회는 대추와 고사리 등 특화작물을 재배해 올 연말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서영선 강원도청 경로정책계 주무관은 “그동안 노인일자리 사업 대부분이 국비 지원을 받아 쓰레기 줍기 등 단기적이고 수동적인 일자리 위주로 진행돼왔다. 올해는 시·군과 힘을 모아 69억원의 자체사업 예산을 세웠으며, 원주 떡카페와 같이 안정적인 노인일자리 기반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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