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어르신 포도대. 사진 전주시 제공
조선 포졸옷 차림 60살 노인 50명
거리 순찰…관광객과 기념사진도
거리 순찰…관광객과 기념사진도
전북 전주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한 ‘한옥마을 어르신 포도대’를 지난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연간 관광객 500만명을 넘어선 한옥마을에 60살 이상 노인 50명으로 구성한 어르신 포도대를 11월15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운영한다. 조선시대 포졸 복장을 한 포도대는 한옥마을 거리를 순찰하고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는다. 25명씩 두 조로 꾸려진 포도대는 하루 3시간씩, 월 30시간 동안 일하고 월급 20만원을 받는다.
경찰관 출신인 최창학(78) 포도대장은 “한옥마을이 잘 운영되도록 관광객에게 기쁨을 주고 사진도 함께 찍어서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을 꼭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전주금암노인복지관과 지난달 협약을 맺고 이 사업을 추진했다. 노인인력개발원이 시범사업으로 4500만원을 지원했으며, 내년 2월에는 정규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포도대 운영이 11월로 예정된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양열 금암노인복지관장은 “내년에는 연극 등 문화활동 경험이 있는 분들을 선발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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