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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포·낙산도립공원 30여년만에 폐지

등록 2015-09-24 21:38

공원기능 상실하고 사유지 많아
낙산사·경포대 등은 별도 관리
건축제한 없어져 개발·투자 늘듯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경포·낙산도립공원이 30여년 만에 도립공원 지위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최근 열린 도립공원위원회에서 ‘경포·낙산도립공원 폐지안’이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경포도립공원(6.9㎢)은 지정 33년, 낙산도립공원(8.7㎢)은 지정 36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강원도는 도립공원 폐지안이 도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말께 환경부에 승인을 요청할 참이다. 강원도는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사전 협의를 마친 만큼 10월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도립공원 폐지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공원구역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해왔다.

강원도는 경포·낙산도립공원이 자연공원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 경포도립공원은 전체 면적의 55.3%인 3.8㎢가, 낙산도립공원은 69.0%인 6.0㎢가 폐지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경포도립공원은 전국 도립공원 평균면적(34.7㎡)의 5분 1 수준이어서 도시공원 수준에 불과하고, 공원 안의 사유지 점유율(68.2%)도 높아 재산권을 심하게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산도립공원도 전국 도립공원 평균 면적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사유지 점유율(47.5%)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도립공원이 폐지되더라도 경포호와 순포습지, 사천해변 송림, 선교장, 낙산사, 남대천·가평리 습지, 오산리 유적, 하조대 등은 문화재보호구역과 습지보호지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으로 지정해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이와 함께 내년에 18개 시·군으로부터 새로운 도립공원 후보지를 신청받아 현지조사 등을 거쳐 2017년 중반 새 도립공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연구용역 업체는 신규 도립공원 지정 후보지(안)로 백암산(철원·화천), 두타산(동해·삼척), 백운산(정선·영월), 상원산(정선) 등 네 곳을 제시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경포·낙산도립공원이 폐지되면 건축물 신·증축 제한과 토지형질 변경 등 주민생활 불편과 개발·투자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립공원이 폐지되더라도 보전이 필요한 곳은 별도 관리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 도립공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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