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초빙에 심혈·60억 건물 신축
영남대 학생정원 본격조정·30억 기금조성
경북대와 영남대의 법학전문 대학원(로스쿨) 유치전이 치열하다. 경북대는 다양한 전공의 법조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교수 초빙 공고를 12일 발표하면서 로스쿨 유치를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경북대는 법학 이론분야 9명과 법학 실무 분야 5명 등 모두 14명을 모집한다. 실무 분야의 지원 자격은 전공에 관계없이 변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 사법 연수원 수료 뒤 법조경력이 5년 이상이면 가능하다.
경북대는 이번 공채와는 별도로 올 상반기 국제 형사 재판관으로 활동 중인 박선기 재판관 등 2명을 겸임 교수로 임명한 데 이어 특채로 우수 인재 6명을 교수로 초빙하기 위해 조사위원회 및 전문심사위원회를 구성, 현재 대상자를 선정 중에 있다.
경북대는 로스쿨 전용 건물 신축을 위해 이른바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다. 60억원을 투입해 현재의 법과대학 동편에 모의 법정과 세미나실, 인터넷 강의실 등 첨단 교육설비를 갖춘 로스쿨 전용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전용도서관에는 10만권 이상의 관련 저서와 잡지를 확보하고 외국 전자 저널 800여종 등 전자북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지난해 10월 법학 전문대학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영남대는 이미 교수 충원과 전용공간 확보 등 사법개혁 위원회가 제시한 로스쿨 설립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보고 법대 주·야간 통합 등 본격적인 학생 정원조정에 들어간다.
영남대는 현재 주간 180명, 야간 60명으로 구성된 법대 정원을 2006학년도부터 통합해 주간 240명만 모집키로 했다. 기존에 있던 야간강좌 학생들의 경우 4학년은 그대로 졸업하고 1∼3학년 재학생들은 내년부터 주간으로 옮겨야 한다.
영남대는 기존에 있던 야간강좌 개설부 학생들의 경우 4학년은 그대로 졸업시키고 1~3학년 재학생들은 내년부터 주간으로 학적을 옮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년 2월까지 옛 국제관 건물을 리모델링 해 강의실, 모의법정, 전용기숙사, 법학 전문도서관 등을 갖춘 로스쿨 건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내년 6월까지 로스쿨 건물로 사용할 신축 건물 1개동도 신축한다. 또 로스쿨 발전재단도 연내에 발족해 2008년까지 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남대는 올해 안으로 최소 7명의 이론 및 실무 교수를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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